홈쇼핑업계, 불황속 ‘선택과 집중’ 전략

  • 동아일보

품목 추가보다 수익 높은 제품에 주력… CJ오쇼핑, 2분기 영업익 68% 증가

한때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 불릴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TV 홈쇼핑 업계가 외적 성장을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는 ‘방어 전략’을 펴고 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T커머스(TV 방송을 통한 온라인쇼핑) 채널 등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홈쇼핑 업계 ‘빅2’로 불리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최근 발표한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서 확인된다. 두 업체 모두 외적 성장의 지표인 취급액은 줄거나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CJ오쇼핑은 올 2분기 취급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7596억 원이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25억 원으로 68.5% 증가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개선하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결과라는 게 CJ오쇼핑의 분석이다. GS홈쇼핑의 상황도 비슷하다. GS홈쇼핑의 2분기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취급액은 89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73억 원으로 7.7% 늘어났다. GS홈쇼핑은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쇼핑 취급액은 3123억 원으로 17.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취급액의 35%를 차지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홈쇼핑#모바일쇼핑#t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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