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車 연구개발본부장 “車산업, 향후 10년 혁명적 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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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IT 경계 사라져 위기이자 기회…1회충전 320km주행 전기車 선뵐것”

“자동차산업은 지금까지 이룬 발전보다 향후 10년간의 변화가 더욱 혁명적일 것입니다.”

권문식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사진)은 2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의 ‘제30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하계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권 부회장은 “자동차산업은 국내 전체 세수의 약 17%를 담당하고 부품업체가 5000개가 넘어 고용 효과도 크다”라며 “자동차산업의 급진적 변화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곧 기회”라고 했다. 그는 “우선 자동차와 정보기술(IT) 간 경계가 점차 사라지면서 교통 체증 해결 등 인간의 생활 패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이 꼽은 미래 자동차산업 기술의 키워드는 △친환경 △IT를 통한 안전성 확보 △집 또는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자율 주행 등이었다.

그는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와 관련해 “현대·기아차는 향후 3년 내에 판매 차종의 75%를 차세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만 10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곧 한 번 충전에 320km를 가는 전기자동차를 내놓고 2018년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새로운 모델도 선보인다”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위한 부품 국산화의 중요성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려면 자동차회사 혼자가 아니라 모터, 제어기, 배터리, 제어 부품 등이 같이 가야 한다”라며 “일본 등에서 부품을 많이 가져다 쓰고 있는데 이런 분야에서 많은 뒷받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평창=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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