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현금처럼 사용하는 ‘하나머니’ 회원 500만 돌파… 이제 아시아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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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멤버스’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이후 8개월 만에 회원 수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 나온 후 39일 만에 100만 회원을 유치한 뒤 올해 6월 27일 500만 회원을 넘어선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멤버스의 500만 명 회원 돌파를 계기로 대만, 중국, 일본, 태국 등에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4일 대만의 주요 민영은행인 타이신국제상업은행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하나멤버스의 ‘하나머니’와 타이신은행의 포인트 교환을 통해 상호 제휴처를 공동으로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하나멤버스 회원은 대만을 방문할 때 타이신은행의 제휴처인 ‘패밀리마트’ 등에서 바코드로 결제하거나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타이신은행 고객은 한국 방문 시 하나멤버스 제휴처인 ‘GS 25’ 등에서 바코드 결제 및 할인 쿠폰 사용이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 타이신은행과 함께 하나멤버스와 연계된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멤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모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인트 적립 방법과 사용처가 제한되어 있는 기존 포인트와 달리, 하나멤버스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하나머니’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다. 월 최대 5만 하나머니의 적립이 가능한 원큐(1Q) 신용카드가 대표적이다.

또 ‘OK캐쉬백’ 등 다른 포인트들과 교환 및 합산해 전국 KEB하나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즉시 현금으로 출금할 수도 있다.

고객들은 ‘하나머니 원클릭(1Click)’ 서비스를 이용하면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수수료 없이 지인들과 ‘하나머니’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타행계좌에서의 하나머니를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하나금융그룹과의 거래가 없었던 고객들도 쉽고 간편하게 하나멤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멤버스의 ATM 현금출금, 1Click 서비스 등의 독창적인 기능에 대해 특허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하나멤버스 회원 500만 명 중 KEB하나은행 등 기존 금융그룹 내 관계사와 거래가 없었던 고객은 약 110만 명, 비율로 따지면 22%다. 8개월여 만에 약 110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은 금융권 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우며, 신규 고객을 포함한 회원 500만 명 대부분에게 그룹 관계사 상품 및 서비스의 마케팅이 가능한 것 또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멤버스 회원의 비회원대비 활동 고객 전환율은 2배, 월 카드 이용금액은 1.4배, 월 이용률은 1.8배 높았으며,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은 지난해 10월 이후 35만3000계좌, 4369억 원의 유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9월 기존 서비스를 개선한 ‘하나멤버스 V2’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멤버스 V2는 화면의 편의성이 향상되며, ‘펀’ 메뉴 등이 확충될 예정이다.

또 바코드로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을 더 확대하고, 전자지갑과의 연계를 통해 현금, 통장,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도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으로 상품 구입 및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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