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티니위니’ 매각 입찰… 1조 이상 써낸 5곳 후보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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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은 자사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티니위니’의 중국 내 상표권 및 사업권 매각 예비입찰에서 10개 후보 기업 중 1조 원 이상을 써낸 5개 기업을 최종 적격인수 후보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7월 초에 열릴 본입찰에서 5개 업체 중 인수 대상자를 확정하고 7월 말 주식매매 계약을 맺어 9월 중 매각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중국 내 티니위니 상표권과 사업권이며 디자인, 영업 조직까지 포함된다. 이랜드가 영업하고 있는 한국, 홍콩, 대만 등 티니위니 글로벌 상표권과 사업권은 매각 대상에서 빠져 있다.

2004년 설립된 중국 티니위니는 현지 주요 백화점, 쇼핑몰 등에 1200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 4462억 원, 당기순이익 903억 원을 올리는 등 중국 캐주얼 의류 부문 매출 1, 2위를 유지해 왔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대형마트인 킴스클럽 매각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효자 사업 부문인 중국 티니위니를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당초 5월 초 킴스클럽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KR와 본계약을 맺고 6월 안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매각 지분, 가격 등을 놓고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니위니 매각으로 자본을 확충하면 연말까지 완료 예정이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몇 개월 앞당겨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이랜드#티니위니#매각#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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