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올해 배당금 21조 넘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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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연속 사상 최대치 갱신 전망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전체 배당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 삼성증권은 2016년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액은 지난해보다 3.53% 증가한 21조1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은 2014년(15조6950억 원)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기업들의 1주당 배당액을 투자 시점의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웃도는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추정한 배당수익률 역시 2015년보다 1%포인트 늘어난 1.7%로 한국은행 기준금리(1.5%)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이 줄어든 한국전력은 배당규모도 지난해보다 적겠지만 그 외 대부분의 상장사들은 2017년까지 배당 확대를 지속해 저금리 상황에서 배당 투자 이점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사들의 배당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는 2014년 말 도입된 배당소득 증대세제가 꼽힌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경제활성화 대책 가운데 하나인 배당소득 증대세제는 2017년까지 한시적으로 고배당 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12%에서 3%포인트 낮춘 9%로 적용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제도 대상 기업들의 배당금 비중은 전체의 39%에 달했고, 2014년 대비 2015년 증가한 코스피 전체 배당증가액 4조7000억 원 가운데 82%가 배당소득 증대세제 적용 기업들의 몫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코스피#배당금#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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