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수혜주, 앞날 ‘쾌청’

  • 동아일보

코웨이 13%-웰크론 12% 매출 상승… “中 공기청정기 시장 年48%↑기대”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주식투자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표적인 미세먼지 수혜주로 떠오른 종목은 코웨이, 위닉스 등 공기청정기 제조사들이다.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1∼3월) 코웨이와 위닉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77%, 9.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황사용 마스크를 만드는 에프티이앤이와 마스크용 부직포 등을 만드는 웰크론의 매출도 9.42%, 12.83%씩 늘었다.

경유차 이용이 미세먼지 발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면서 대체재로 부상한 전기차 관련 종목들도 미세먼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만도, 한온시스템, 상아프론테크 등 전기차 부품제조사들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3∼7%가량 상승했다. 이들 미세먼지 수혜주의 올해 주가도 실적을 따라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산업은 앞으로 중장기적 성장이 예상되고,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점이 특징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공기청정기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4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공기청정기의 절반이 한국산 제품이었다.

최근에는 한국 정부도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어 환경 부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 2016’에서 한국의 공기 질은 18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173위)에 머물러 있다. 그만큼 민관의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기오염 문제가 생활양식과 산업계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다만 현재 미세먼지 관련주 중에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미세먼지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한 종목이 많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미세먼지#주식투자#수혜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