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CJ그룹…콘텐츠, 바이오, 물류 등 올해 1조9000억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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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J그룹은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경기 불황으로 식품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그동안 CJ그룹은 이재현 그룹 회장(56)의 부재로 지난 2년 동안 대형 투자를 하지 못했다. 투자 계획을 확정짓지 못하고 비상경영을 지속해온 것.

CJ그룹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CJ그룹의 성장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CJ그룹은 핵심 투자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보다 2000억 원 늘어난 1조9000억 원을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부문의 콘텐츠 제작 및 시설, 바이오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R&D), 물류 부문 택배사업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한다.

국내에서는 내수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프라 구축형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최근 CJ대한통운은 38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광주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 택배터미널을 건설했다.

또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일환으로 고양시 한류월드 부지의 ‘K컬처밸리’ 조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CJ그룹은 글로벌 인수합병(M&A)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은 중국 최대 냉동물류 회사인 룽칭물류를 인수한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부재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도 불투명하지만 더 지체하다가는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다”며 “필요한 투자라면 신중하게 검토한 뒤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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