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속 130km 고속 주행에도 끄떡없는 4인승 경차 ‘포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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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코리아


스마트(Smart) 하면 2인승 모델인 ‘포투(For Two)’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대표 모델인 포투는 작은 크기 때문에 좁은 길에서도 운전과 주차가 용이하단 장점이 있지만, 사실 가족 여행이나 짐 운반 등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 포포(For Four)’는 포투의 귀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4인승으로 만든 모델이다. 2006년 단종된 1세대 모델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부활했다.

차량 탑승에 앞서 내부를 살펴보니 뒷좌석, 적재공간 등 포투에 비해 넉넉해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차량 인테리어는 심플한 편이다. 시트와 대시보드는 그물 같은 커버로 씌워 시원해 보였다. 눈금으로 된 계기판과 시계는 꼭 장난감 차에 탄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시승했던 ‘포포 패션(Passion)’의 쿨앤 오디오 패키지 모델엔 소프트톱(천 재질의 차량 지붕)이 탑재됐다. 작은 차였지만 지붕을 여니 개방감이 확연히 좋아졌다. 내장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가 없는 ‘보기 드문’ 모델이었지만 차체가 작고 거울로도 충분히 볼 수 있어서 주차할 때 큰 어려움은 없었다.

포포는 포투와 마찬가지로 후륜구동 방식의 차다. 그래서 운행하다 보면 뒤에서 차가 밀려서 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엔진룸이 차량 뒷부분에 있어서 주행 후 트렁크를 열어 만져보면 엔진에서 나오는 뜨끈한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포포의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인 반응이 오기보단 서서히 발동이 걸리면서 속도가 난다. 거칠게 밟거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저속 운행의 경우에는 마치 경유차를 탄 듯 ‘꿀렁거림’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포포의 진가는 고속 주행에 있었다. 작은 차량의 경우 속도를 내면 불안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포포는 시속 130km 이상까지 속도를 올려도 차체 흔들림이 없었다. 포포엔 르노와 공동 개발한 3기통 999cc 엔진에 자동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됐다. 크루즈 컨트롤, 오토 스톱 기능도 있어 운전의 편의성도 더했다.

포포의 장점은 높은 공인 연료소비효율. 복합 연비는 L당 24.4km. 실제 주행 연비를 보니 이에 미치진 못했다. 평균 시속 61km로 70km가량을 달렸더니 L당 19.6km의 연비를 기록했다. 가격은 2990만∼3190만 원.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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