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살아 움직인다!” 구글 ‘프로젝트 탱고’ 열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0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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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살아 움직인다!”

구글이 가상현실(VR)을 현실과 VR을 넘나드는 신기술 증강현실(AR) 서비스까지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선두 정보기술(IT) 업체의 면모를 보여줬다.

구글은 움직임을 쫓고, 깊이를 파악하고, 공간을 학습하는 특수카메라를 통해 현실을 담고, 이를 기반으로 VR을 덧씌워 ‘현실 속에 살아 움직이는 공룡’을 묘사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프로젝트 탱고’의 기술자 기기을 공개했다. 다음달에는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I/O) 이틀날 행사에는 VR, AR이 중점적으로 부각됐다. VR, AR 관련 세션만 9개(총 19개)가 이날 집중적으로 배치되며 행사에 참여한 개발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구글은 이날 AR 프로젝트 탱고를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AR은 카메라로 현실을 비추면, 여기에 VR을 입히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가구가 필요한 이용자가 AR 기기를 통해 집 공간을 측정한 뒤 AR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구업체 사이트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의자를 선택한다. 내 집 공간에 이 가상 의자를 원하는 위치에 두고 집안 풍경과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AR 기기를 응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났을 때 이미 AR 기기로 측정해 놓았던 3차원(3D) 공간 정보를 활용,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의 보다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구글은 이날부터 개발자용 태블릿형 AR 기기 512달러에 선보였다. 다음달에는 전자제품업체 레노버와 함께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형 AR 기기를 내놓고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VR 플랫폼인 ‘데이드림’ 용 유튜브 VR 앱을 출시했다. 기존까지는 유튜브 사이트 VR 영상이 일반 영상들과 섞여 있어 구분해 내기가 어려웠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날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드로이드 오토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현대차에 연결하면, 차 내에 비치된 스크린에 미러링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현재 30개 국가에서 현지 언어와 보이스 액션 기능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자사(自社) 앱 서비스 ‘블루링크’를 안드로이드 오토에 접목해, 주변 정비소를 찾고, 자동차 주행 습관, 정기점검 리포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연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에 적용된 블루링크 서비스는 향후 상용화될 예정이다.

마운틴뷰=신무경 기자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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