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발전기 쓰던 외딴섬,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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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충남창조경제센터 첫 결실
홍성 죽도에 태양광-풍력발전 설비… 31가구 안정적 전기 사용 가능해져

한화그룹, 충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들이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에서 18일 열린 ‘에너지 자립섬 구축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충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들이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에서 18일 열린 ‘에너지 자립섬 구축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충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시켰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전기 수요를 100% 충당하는 섬이다.

한화그룹은 18일 죽도에서 김석환 홍성군수, 윤종인 충남도 행정부지사,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 이병우 충남혁신센터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자립섬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화가 지난해 5월 충남혁신센터 문을 연 뒤 진행한 태양광 관련 사업의 첫 결실이다. 사업에 들어간 비용은 총 26억 원. 한화(60%), 에너지관리공단(30%), 충남도(10%)가 분담했다.

죽도 주민 70여 명(31가구)은 과거엔 디젤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무공해 융·복합 발전시스템’이 설치되면서 햇빛과 바람을 이용해 생산되는 전기(210kW)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남는 전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추후 야간이나 악천후 등 햇빛이 부족할 때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는 담수화설비 역시 디젤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됐다. 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며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됐다.

홍성군에서는 과거 죽도 디젤 발전에 연간 약 8000만 원을 지출해 왔다. 앞으로 이 비용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죽도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데 꾸준히 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설치된 관광 상품 ‘친환경 클린 캠핑장’에는 충남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중소기업들이 만든 태양광 전자 광고판, 태양광 와이파이 존, 태양광 해충 포집기 등이 설치됐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화#친환경#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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