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죽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전기 수요 100% 충당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8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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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충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시켰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전기 수요를 100% 충당하는 섬이다.

한화그룹은 18일 죽도에서 김석환 홍성군수, 윤종인 충남도 행정부지사,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 이병우 충남혁신센터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자립섬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화가 지난해 5월 충남혁신센터 문을 연 뒤 진행한 태양광 관련 사업의 첫 결실이다. 사업에 들어간 비용은 총 26억 원. 한화(60%), 에너지관리공단(30%), 충남도(10%)가 분담했다.

죽도 주민 70여 명(31가구)은 과거엔 디젤 발전으로 생산되는 전기를 사용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무공해 융·복합 발전시스템’이 설치되면서 햇빛과 바람을 이용해 생산되는 전기(210kW)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남는 전력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추후 야간이나 악천후 등 햇볕이 부족할 때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는 담수화설비 역시 디젤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됐다. 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며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됐다.

홍성군에서는 과거 죽도 디젤 발전에 연간 약 8000만 원을 지출해왔다. 앞으로 이 비용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죽도에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꾸준히 쓰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설치된 관광상품 ‘친환경 클린 캠핑장’에는 충남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중소기업들이 만든 태양광 전자 광고판, 태양광 와이파이 존, 태양광 해충 포집기 등이 설치됐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중 일부는 한화가 구축·운영하는 충남 서산시 성연면 성연3로 서산솔라벤처단지에 입주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병우 충남혁신센터장은 “충남도와 홍성군, 죽도 주민들과 협력해 태양광 응용제품으로 죽도를 도내 유일의 클린에너지 관광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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