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 렌 “한국 조선업계도 혁신 중요성 깨달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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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렌 핀란드 경제장관 내한

“노키아가 인력 감축에 나서기 시작했을 때 핀란드 정부는 노키아와 함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직자들의 상당수가 스타트업을 시작했죠. 여전히 경제 개혁을 진행 중이지만 2014년 마이너스였던 경제성장률도 내년에는 1% 안팎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난 올리 렌 핀란드 경제장관(사진)은 “노키아의 몰락에서 우리가 배운 것은 지속적인 혁신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능성 식품, 패션 등의 분야에서 34개 기업·단체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함께 1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의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핀란드 조선소들의 최근 사례를 언급하며 조언에 나섰다. 렌 장관은 “핀란드 조선업계는 크루즈 선박이나 쇄빙선 등 북극에 특화된 선박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도 조선업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특화하는 방향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산업 개발이 성공하려면 평소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렌 장관은 “핀란드는 대학과 기업의 R&D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부기관 ‘테케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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