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분기 성장률, 佛보다 낮아… 6년만에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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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올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같은 기간 프랑스나 스페인보다도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4%에 그쳐 프랑스(0.5%)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평균(0.6%), 재정위기 국가 중 하나였던 스페인(0.8%)보다도 낮았다.

한국의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프랑스에 못 미친 것은 2009년 4분기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2009년 4분기 한국의 GDP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쳐 프랑스(0.7%)를 밑돌았다. 한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은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경기가 얼어붙은 영국(0.4%)과 같은 수준이었다.

주요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부진했다. 중국 경제는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해 시장 예상치(1.5%)는 물론이고 작년 4분기의 성장률(1.6%)을 크게 밑돌았다. 1분기 미국의 전 분기 대비 성장률도 연율로 환산했을 때 0.5%로 2년 만에 최저치였다.

이에 따라 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0대 주요 투자은행(IB)이 제시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평균은 작년 말 3.1%에서 지난달 말 2.9%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성장률#프랑스#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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