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동전 없는 사회’ 추진한다”…거스름돈은 카드에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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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25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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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한은)이 ‘동전 없는 사회’를 목표로 방안 마련에 나선다.

한은은 25일 ‘2015년 지급결제보고서’를 통해 동전사용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동전 없는 사회’ 추진 계획을 밝히며 소비자들이 동전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동전 발행 비용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닌 거스름돈 등 소액의 동전사용을 카드에 충전하거나 계좌입금 해주는 방식으로 동전사용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상점에서 현금 1만 원을 내고 9500원짜리 상품을 사면 거스름돈 500원을 선불카드에 충전하거나 보유 계좌로 입금한다.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현금 없는 사회’를 목표로 현금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한은은 이들 모델을 연구해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 도입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 소액결제 망이 잘 구축되어 있고, 거의 모든 국민이 금융기관에 결제계좌를 가지고 있으므로 인프라를 이용하면 동전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현금 대신 카드를 쓰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한은이 성인남녀 2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이 평소 보유하고 있는 현금의 평균 규모는 7만 4000원으로 전년(7만 7000원)대비 3000원 감소했다.

건수 기준 지급수단별 이용수단은 신용카드가 39.7%를 차지해 1위였다.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은 현금으로 36%를 기록했다. 체크·직불카드(14.1%), 선불카드(6%), 계좌이체(3.4%)가 뒤를 이었다.

지급카드 보유율은 신용카드는 90.2%, 체크·직불카드가 96.1%를 차지했다. 모바일카드는 지난해부터 본격 도입돼 6.4%를 기록했다.

다만 지급수단의 편리성·안전성·수용성·비용을 고려한 종합만족도는 현금 80.5점, 신용카드 80.0점, 체크·직불카드 75.5점으로 아직은 현금이 가장 높았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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