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7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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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1분기(1~3월) 6조 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당초 증권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조 원과 6조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47조1200억 원보다 4.0%,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조9800억 원보다 10.4%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의 6조1400억 원보다도 7.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14.0%로 2013년 사상 최대실적을 낼 당시에 근접했다.

지난달 하순까지 증권가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5조1000억 원대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예상을 뒤엎고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지난달 11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이 있다. 갤럭시 S7 시리즈는 20여 일 만에 10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사실 1000만 대는 일상적으로 파는 숫자이기 때문에 상승추세가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번 제품은 그 추세가 좋기 때문에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7 시리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분기 당 2조 원 안팎에 머물렀던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은 올 1분기 3조5000억 원 안팎으로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 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평균 판매단가가 내려가 고전이 예상됐던 반도체 부문에서도 3D 낸드플래시 등 프리미엄 제품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도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 당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환율 효과로 거둔 이익만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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