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밝고 차분한 色다른 가구… “집안에 봄이 왔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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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가구

삼익가구 ‘블레스’
삼익가구 ‘블레스’
가구에도 유행이 있다. 올봄 가구를 바꿀 계획이라면 ‘라이트 월넛&웜 그레이’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익가구(대표 이방희·www.samickgagu.com)가 봄을 맞아 기존에 유행하던 북유럽풍 가구보다 한층 밝은 컬러와 차분한 디자인으로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연출할 수 있는 신제품 가구를 제안했다.

이번 시즌 콘셉트는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전시회 직후 전 세계 메이저 가구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라이트 월넛’과 ‘웜 그레이’ 색상이다. 삼익가구 디자인팀 정진욱 수석연구원은 “엔틱부터 모던, 북유럽 제품까지, 가구에도 유행이 존재한다”며 “올해는 북유럽풍 가구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한층 밝은 톤과 무채색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색상의 가구가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월넛은 차분한 느낌의 갈색계열인 호두나무 색상에서 한층 밝은 톤으로, 무거운 느낌 없이 집안 분위기를 잡지에 나온 것처럼 화사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색상이다. 웜 그레이 색상은 무채색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그레이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일반적인 그레이와는 다르게 따뜻한 느낌을 줘 다른 컬러들과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는 장점을 가졌다. 미약한 심신을 위로 받을 수 있는 밝고 온화한 색상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컬러는 최근 불안정한 정세 등으로 위로 받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도 부합한다.

정 수석연구원은 “2012년 후반부터 원목 느낌을 살린 가구들이 트렌드를 이끌어 왔지만 가구들마다 반복돼 출시되다 보니 점점 소비자들에게 식상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국내 메이저 가구들이 라이트 월넛과 웜 그레이를 가미한 가구를 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익가구는 라이트 월넛과 웜 그레이 컬러를 가미한 신제품 ‘블레스’ 시리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78년 탄생한 삼익가구는 올 한 해를 브랜드이미지(BI) 쇄신의 원년으로 삼고 신혼 파격행사 등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창립 38주년을 기념해 전국 128개 대리점에서 신혼 세트를 197만 원 동일 가격에 판매하고 침대와 장롱, 소파 등을 최고 49% 할인한다. 오프라인 가구업계 최초로 두 달에 한 번 ‘핫 딜’을 여는 등 최소 유통마진을 고집하는 삼익가구는 글로벌 브랜드 ‘이케아’ 진입 후 매출이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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