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22년 SOC 외길… 모범납세 ‘철탑산업훈장’ 기부·봉사도 열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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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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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의 성실한 납세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제 50회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박상춘 ㈜신흥건설(www.ishinheung.kr) 대표는 올 초 국세청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한통 받았다. 국세청이 박 대표의 성실납세에 감사함을 표시한 ‘수상 축하’ 메시지였다.

국세청은 매년 3월 3일을 ‘납세자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납세자의 날은 매년 설문과 평가를 통해 각 분야에서 성실히 세금을 납부한 대표 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행사다.

도로와 항만, 지하철, 댐, 철도 등 국가 기간산업 확충사업에 적극 동참해온 박 대표는 올해 최고의 모범납세자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50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

납세자의 날 수상자는 고액의 세금을 납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납세문화에서도 조세포탈이나 체납을 하지 않는 등 다른 납세자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성실납세 경력이 인정돼야 한다. 신흥건설은 이번 수상에 앞서 2005년 제39회 납세자의 날에 대구지방 국세청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사회기반시설 공사 수행기업 모범 보여


1994년 출범한 이후 22년간 국내 최고의 사회기반시설 공사 수행기업으로 우뚝 선 신흥건설은 이제 국가 재정에 밑거름이 되는 납세분야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선 셈이다. 대구에 위치한 신흥건설은 성실납세는 물론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 기부활동 등을 통해 보이지 않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온 착한 기업이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결손도 내지 않고 이익을 창출해 왔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신흥건설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 3공구 건설공사와 동대구역 고가교 개체 및 확장공사에 참여해 대구시민의 교통편의 향상에 일조한 회사로 유명하다. 또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Complex) 건립공사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과학인재 양성 및 연구 활동에 보탬이 됐다. 대구야구장 건립공사를 비롯해 대구 시민회관 리노베이션, 대구문화 창조발전소 건립에도 힘을 보탰다.

대규모 국책사업에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낙동강 살리기 제23공구와 24공구를 비롯해 만경강 화전지구 하천정비사업과 보현산 댐 건립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건축과 토목공사에서도 빛을 발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항만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서 발주한 수많은 프로젝트를 잡음 없이 수행해 왔다. 이를 계기로 대구광역시와 대구지하철공사 등 여러 관계기관으로부터 건축상 은상 및 표창을 받기도 했다.

부동산 개발 및 분양으로 사업 확대


월드마크 해운대 전경
월드마크 해운대 전경
신흥건설은 건설업황 하락과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개발 및 분양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구조의 다각화에 나섰다. 자기업인 ㈜신흥주택은 2003년 대구 북구 침산중학교 맞은편 나대지를 매입해 공동주택을 건립하면서 인근의 공해배출 공장을 폐쇄하고 외지로 이전시켜 주변 북구 주민들의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신흥주택의 월드마크해운대 휴양콘도미니엄은 2008년 우수디자인(GD)에 선정돼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부산광역시장으로부터 2008 ‘부산다운 건축상’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4년에는 대구 용계동 일원에 총 329가구 규모의 ‘율하역 엘크루아파트’를 건축하고 주변지역을 정비 개발해 지역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신흥건설이 최고를 유지하고 있는 또 하나의 비결은 고객과 내부 직원, 그리고 지역사회까지 끌어안는 상생경영에 있다. 회사의 수익보다는 고객 불만 ‘제로(ZERO)’의 목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신흥이다.

이 회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협력업체와 하도급업체에 대금 결제를 한 번도 미룬 적이 없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도 핵심경쟁력이다.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 및 복지를 위해 근속임직원 포상, 임직원 등반대회, 창립기념일 행사 등을 열어 임직원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는 생산성 향상, 비효율과 낭비요인의 제고로 이어졌고, 그 결과 영업 이익 향상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줬다.

탈북자 모임 후원 등 다양한 기부활동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음지에서 펼치는 기부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연고가 없는 사회적 약자와 장애인 복지시설인 포항 소재 들꽃마을에 에어컨을 지원했고, 탈북자들의 모임인 NK지식인연대를 후원하는 등 사회 저변에서 보이지 않게 이웃을 도와 왔다.

국민생활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온 신흥건설의 미래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머지않은 미래에 경남 창원시로 진출해 주거취약 계층을 위한 장기임대주택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정부의 주거안정 정책에 부합하는 민간임대주택건설 사업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미래지향적인 건축문화를 이끌어 가는 기업’이라는 명확한 철학 아래 외형보다 내실이 더 알찬 회사를 일군 신흥건설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기업&ceo#신흥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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