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2015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충정 로에서열린 ‘NH핀테크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내외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핀테크혁신센터’는 핀테크 기업에 금융가이드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NH농협은행 제공
NH농협은행이 경쟁 은행보다 한발 앞서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세대 은행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농어민 주도의 전통적인 은행 이미지를 깨고 혁신적인 핀테크 전문 은행으로 변신한 것이다.
지난해 1월에는 금융권 최초로 스마트워치에 간단히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계좌의 잔액과 거래 내용을 조회할 수 있는 ‘웨어러블 뱅킹(Wearable Banking)’ 서비스인 ‘스마트워치뱅킹’을 내놨다. 이어 지난해 9월 말에는 자동화 기기에서 현금 출금이 가능한 ‘모바일 ATM출금 서비스’도 출시했다. 별도의 현금카드 없이 스마트워치만으로 전국의 농협은행 및 농·축협 자동화기기에서 1일 30만 원 이내에서 현금 출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핀테크 기업의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문을 연 ‘NH핀테크혁신센터’는 금융 지원부터 사업 제휴까지 원스톱 서비스로 핀테크 기업을 종합 지원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정식 출시했다.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이란 핀테크 기업이 농협의 금융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하여 금융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핀테크 기업은 농협은행이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 표준화된 금융 API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한 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이미 현재 더치트 등의 핀테크 기업이 농협의 금융 API를 활용해 핀테크 기술을 개발 중이며 농협은행은 올해 100여 곳의 핀테크 기업에 API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을 위한 ‘스마트금융센터’도 문을 열었다. NH스마트금융센터는 온라인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비대면 마케팅 채널로서 ‘금융 상품 마켓’과 ‘스마트 상담 센터’ ‘자산관리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중 ‘NH핀테크 오픈플랫폼’과 ‘NH스마트금융센터’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뱅크인 ‘올원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금융 상품을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 서비스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금융을 선도하는 리딩 뱅크가 될 것”이라며 “핀테크 사업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금융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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