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전기차 배터리 사업…‘글로벌 초일류’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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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사업 구조를 전기차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사업 구조를 전기차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2020년까지 3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

1월 25일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으로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되었다”며 포부를 밝혔다.

삼성SDI는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로 혁신한 뒤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케미칼 사업 매각을 통한 재원을 중국 시안(西安)과 울산, 그리고 향후 추진될 유럽 거점 등에 중점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글로벌화를 달성하는 한편 소재 연구개발(R&D)센터 신설 등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 성 시안에 위치한 가오신 산업개발구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과 리더십 강화를 위해 삼성SDI는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용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시안 공장은 기존의 글로벌 협력 업체들을 포함해 현재 중국 및 세계 버스시장 1위 업체인 위퉁(Yutong), 중국 내 트럭 1위 업체인 포톤(Foton) 등 중국 로컬 상용차 및 승용차 10개사로부터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공동 개발하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SDI는 용량, 무게, 부피 등에서 진보한 배터리 개발을 통해 이번 아우디와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이와 더불어 삼성SDI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해 지난해 5월 삼성SDI 배터리시스템스(SDIBS) 법인으로 공식 출범시켰다.

SDIBS 법인 출범을 계기로 삼성SDI는 기존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모듈의 경쟁력에 이어 배터리 팩 기술경쟁력까지 완비하게 됐다. 이로써 삼성SDI는 2020년까지 연평균 21%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제품 라인업과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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