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정제설비 고도화 최대규모로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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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에쓰오일은 앞으로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투자를 통해 선도적인 정유회사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제공
파라자일렌을 생산하는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에쓰오일은 앞으로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 투자를 통해 선도적인 정유회사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를 통해 정제설비 고도화 비율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갖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석유화학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에서는 원유에서 가스, 휘발유 등을 추출하고 남은 값싼 잔사유를 다시 투입해 휘발유, 프로필렌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낸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에서는 최신 정유기술을 적용한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되는 원료로 올레핀 하류 계열 제품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의 파고를 기술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TS&D(기술 서비스 및 개발)센터를 건립해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석유화학 사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이를 위해 2014년 서울시와 연구개발 중심의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맺고 2만9099m² 규모의 연구소 부지를 확보했다. TS&D센터에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의 개발, 핵심기술 R&D 및 석유화학 제품 관련 고객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에쓰오일은 또 이를 통해 신사업 아이템을 개발하고 사업화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울산공장의 시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시설개선 사업 추진을 통해 정유, 석유화학 등 핵심 사업 분야의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는 한편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증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다.

에쓰오일의 시설개선 프로젝트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돼 내년 5월까지 추진된다. 약 2000억 원이 투자된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에서 저부가가치 제품 생산은 줄어드는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는 약 10% 증가한다. 또 생산량을 파라자일렌은 5%, 벤젠은 8% 이상 늘릴 수 있다. 이로 인한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프로젝트가 모두 완료되는 2018년에는 연간 약 1000억 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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