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고급 화장품 ‘후’ 돌풍…K뷰티 영향력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LG생활건강은 ‘후’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차세대 브랜드를 키울계획이다. 홍콩 레인크로퍼드백화점 후 매장.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후’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차세대 브랜드를 키울계획이다. 홍콩 레인크로퍼드백화점 후 매장.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색조 및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을 합친 신조어) 분야에서 차세대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여 흐름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LG생활건강은 해외 법인이 진출해 있는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영국, 캐나다, 중동 등 20개 이상 국가에서도 K뷰티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고급 궁중화장품 브랜드 ‘후’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197%까지 급성장했다. 후는 2006년 9월 중국 현지에 선보인 후 2013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88% 신장하고 2014년에는 143% 오르는 등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발효화장품 ‘숨37’의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자연 발효 화장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숨37의 매출은 전년 대비 76% 성장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숨37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려 중국 시장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할 예정이다.

또 허브화장품 ‘빌리프’는 고급 화장품 브랜드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 3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스메틱 편집숍인 세포라 미국 뉴욕과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 약 85개 매장에 입점했다.

또 해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VDL’을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키워 나가고 있다.

VDL은 세계적인 색상 컨설팅 기업 ‘팬톤’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의 색상으로 선정된 ‘로즈쿼츠’ ‘세레니티’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여 출시 3일 만에 2개월 치 모두가 완판되는 획기적인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VDL과 팬톤은 개인별 색상 매칭 시스템인 ‘컬러-인텔 서비스’를 개발해 매장 방문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화장품 색상을 제안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약 35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코스메슈티컬 시장도 선점하고자 한다. 2014년에는 차앤박 화장품으로 알려진 ‘CNP’ 브랜드를 인수해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피부과 전문가의 노하우를 적용해 피부 친화적인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주의 화장품을 선호하는 흐름에 맞춰 비욘드, 더페이스샵, 투마루, CNP 등 다양한 브랜드의 친환경 화장품을 모은 뷰티 편집숍 ‘네이처 컬렉션’도 2월에 광화문 사거리에 열었다. 향후 네이처 컬렉션을 상권과 타깃에 맞는 편집숍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