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AI-모바일-글로벌 3대 키워드로 재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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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7∼12월)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로 옮긴 ‘프로젝트L’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7∼12월)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로 옮긴 ‘프로젝트L’을 선보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의 올해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모바일, 글로벌 등의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AI를 활용해 게임 질적인 성장을 꾀함과 동시에 다수의 모바일 게임, 글로벌 서비스로 양적인 성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위기를 헤쳐 나감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술로 AI를 정했다.

2012년 AI 랩을 신설한 데 이어 2015년에는 AI 센터로 확대해 역할을 강화했다.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등 개인 간 대결(PvP) 요소가 있는 게임에 AI 매칭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매칭 기술은 플레이어를 평가하고 적합한 상대방, 파트너를 연결해주는 기술이다.

경기 결과와 승패, 데이터 등을 AI 기술로 분석해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상대방을 연결해 준다. 또 대기 시간을 줄여 본연의 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에는 블소에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PvP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을 생각하고 반응하도록 한 것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이처럼 격투 콘텐츠에 적용하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매 순간 상대방의 능력을 측정하고 심리 상태를 이해하여 반응하는 등 진짜 사람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을 만한 인공지능이 목표다”라며 “이용자에게 성취감과 자부심을 제공하여 게임 본연의 재미를 주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프로젝트 L’이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PC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겼다. 원작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L은 하반기(7∼12월)에 나올 예정이다.

또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RK’를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 RK는 리니지의 세계관을 이어 받았다. 연대기상 리니지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리니지를 만 18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었다면 프로젝트 RK는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캐릭터들을 귀여운 모습으로 꾸몄다. 이용자는 사냥, 혈맹 단위 공성전, 커뮤니티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다.

글로벌 서비스도 강화한다. 엔씨소프트는 3월 중국 게임회사 텐센트를 통해 ‘전투하자검령’이라는 이름으로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모바일’을 선보였다. PC온라인 게임으로 나왔던 블소는 현지에서 동시접속자 150만 명을 넘어서는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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