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중 7명 “이력서 질문 때문에 지원 포기 경험 있어”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21일 11시 46분


코멘트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취업준비생들 10명 중 7명은 이력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껴 지원을 포기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취업정보 포탈사이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취업준비생 중 68.3%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작성 단계에서 작성 항목을 확인 후 지원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요구하는 답변 분량이 너무 많아서(24.4%)’였다. ‘질문의 의도가 이해가 안돼서(13.2%)’, ‘질문 내용이 너무 특이해서(11.9%)’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력서 작성을 포기하게 만드는 질문으로 ‘경력자한테 물어 볼만한 질문’, ‘신입 지원자에게 너무 많은 경험을 요구하는 질문’, ‘회사에서 할 고민을 지원자한테 떠넘기는 질문’을 꼽았다. 실질적으로 신입사원 지원자에게 맞지 않는 질문을 한다는 것. 또 도덕성을 요구하는 질문들도 다수 있었다. ‘스펙은 안 본다면서 ’해외경험‘을 쓰라는 칸이 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조사를 진행한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 채용 시 스펙보다 직무역량을 중시하면서 자소서 작성이 점점 까다로워지는 경향이 있다”며 “지원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해 지원단계에서 작성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기업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 설문조사는 7일부터 9일까지 인크루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1122명이 참여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