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영]해외 메이저 정유기업과 합작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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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7년 만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S&P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되면서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내부 임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지난 한 해의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해온 구성원들을 격려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순 부채 규모를 반으로 줄인 것에 대해 “이제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 경영 인프라의 재정비를 완료하고 장기적인 생존 조건을 확보하는 건강한 구조를 갖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기존의 시장 의존적인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구조적 혁신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이 그 사례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해외 정유업계의 메이저 기업들과 합작을 의미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메이저 기업들의 다양한 판매 네트워크, 막강한 자금력, 진보된 기술, 원활한 원료 공급력 등을 수혈받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 합작법인을 설립 운영하는 전략으로 해외에서의 사업 성공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메이저 화학사인 사빅(SABIC)과 고성능 폴리에틸렌 합작법인의 공장 준공식을 가졌고, 9월에는 스페인 렙솔과 스페인 남동부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도 가졌다. 이 외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등 현지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신흥시장 전진기지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우한의 합작법인 ‘중한석화’는 가동 첫해에 이례적인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총 371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미국 2개 광구 인수에 이어 향후 추가적인 M&A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남미, 동남아 시장에 편중되었던 석유개발사업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추가 M&A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일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기대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투자경영#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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