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영]2011년 이후 연 5000억 원 이상 R&D 투자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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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연구개발(R&D) 인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총 3만2000여 명이다. 최근 5년 동안 약 32%가 증가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매년 빠짐 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각 계열사의 핵심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뛰어난 R&D 성과를 거둔 연구개발팀을 직접 시상할 정도로 R&D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9일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도 직접 참석한 구 회장은 “R&D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하게 고객과 시장, 그리고 사업의 관점에서 진정한 고객 가치를 위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목표를 세우고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앞으로도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해 미래 성장을 위한 초석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올해도 R&D 투자를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R&D 분야에만 4조3000억 원을 투자한 2011년 이후 연평균 5000억 원 이상 꾸준히 R&D 투자를 늘려왔으며 지난해는 사상 최대인 6조3000억 원을 투자했다. 중국 경기 침체, 유가 하락 등 전 세계 경기 불황에 따라 경영 환경이 예전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 준비를 위한 R&D 투자는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5272억 원을 투자해 기존 8개의 태양전지 생산라인에 6개를 추가 신설해 총 14개로 확대한다. 2018년까지 이뤄지는 이번 신규투자를 통해 현재 연간 1GW(기가와트)의 생산능력은 3GW까지 확대된다. 3GW 규모의 태양전지로 가정집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급락해 글로벌 태양광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주력 제품인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라며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공장 건설에 1조8400억 원 등 향후 3년간 총 1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2018년 상반기(1∼6월) 완공될 경기 파주 P10공장에서는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대형 및 플렉시블 OLED 패널이 생산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총투자의 절반 이상을 2∼3년 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OLED에 집중한다”며 “신규 공장에서 생산될 플렉시블 OLED는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도 활용할 수 있어 향후 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투자경영#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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