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자연’을 입은 친환경 벽지… 내수점유율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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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벽지㈜ .
디자인·표면강도 높인 ‘자연림(林)’ 출시 예정

4월 출시 예정인 친환경 벽지 자연림(林)의 반트 제품.
4월 출시 예정인 친환경 벽지 자연림(林)의 반트 제품.
봄은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계절이다.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집안 분위기를 변신시키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벽지는 화사한 인테리어를 연출해 주는 일등공신. 벽지만 바꿔도 집안 가득 봄 분위기를 들여놓을 수 있다. 벽지는 우리 생활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인테리어 자재로서 다양하고 섬세한 패턴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확연히 변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밋밋한 공간도 강렬한 표정을 짓게 만든다.

김죽영 대표
김죽영 대표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본사를 둔 신한벽지㈜(대표 김죽영·www.shinhanwall.co.kr)는 국내에서 ‘친환경 벽지 문화’를 만들어 가는 기업으로 꼽힌다.

100% 천연원료 무공해 순수 벽지로 창립 이후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국내 벽지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신한벽지는 다양한 디자인 능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및 중동까지 차례로 공략했고, 현재는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로도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연간 약 3300만 평의 벽지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제품 하나하나에는 디자이너의 장인 혼이 살아있다. 모두 예술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디자인과 패턴을 자랑한다. 정형화된 기존 벽지의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각각의 제품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희소성도 있다.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는 이 회사에는 동종 업계에서 가장 많은 23명의 디자이너가 근무하고 있다.

간판 제품은 2005년에 출시된 천연 성분이 주 원료인 세계 최초의 100% 천연 무공해 벽지 ‘천지인’이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천연원료를 사용한 천지인은 우리 고유의 색 오방색을 재발견해 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승화시킨 신한벽지의 야심작이다. 2006년 친환경 건축자재 대상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환경마크와 친환경 건축자재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신한벽지는 4월 초 천지인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자연림(林)’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연림은 제조 전체 공정에서 수용성 물질만을 사용하므로 일반 벽지와는 현저히 다르게 무독성·무공해 제품으로서 소각 시 완전 연소하여 전혀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기 정화, 항균 및 탈취 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새집증후군으로부터 안전하며 아토피, 피부 질환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김죽영 대표는 “자연림은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져 패턴 표현이나 표면강도가 실크벽지보다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천지인의 한계를 극복한 신제품”이라며 “내구성과 디자인 면에서 실크벽지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벽지는 ‘자연림’이라는 특화제품 뿐 아니라 일반 제품의 친환경적 차별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모든 실크벽지 제품에 친환경 가소제인 ‘DOTP’ 계열의 가소제만을 적용해 오고 있다. 2011년 경기 김포시에 첨단 물류창고를 지은 신한벽지는 6월 등촌동 신사옥에 입주할 계획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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