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하늘의 별 따기’? 채용 증가율, 전년비 0.6%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5일 16시 05분


코멘트
올해 대기업에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기업의 올해 채용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용노동부가 25일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21곳이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곳의 올해 총 채용계획 인원은 6만5092명으로 지난해(6만4677명)보다 0.6%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기업이 고용확대에 몸을 사리고 있다는 의미다. 21곳 중 13곳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렸지만, 9곳은 오히려 채용인원을 줄였고 2곳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공공기관 채용예정 인원은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1만851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노동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등 8개 국책연구기관장과 ‘1차 노동시장 미래전략회의’를 열고 고용전략 마련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구체적으로 △정부정책에 대한 고용영향평가를 강화할 것 △일자리 수급전망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책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마련할 것 △각 지역의 고용동향을 파악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실업 관련 정책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청년 일자리 사업을 분석하고, 구직자 중심의 지원방식과 전달체계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최근 노동시장과 경제상황을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이 대응전략을 마련하겠다”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노동개혁 법안의 통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직업훈련이나 취약계층 보조금 정책 등 일자리 사업의 효과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청년들은 졸업 직후인 3, 4월이 가장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므로 우선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nab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