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Innovation]연료관리 전문가 집단 운영 비용 줄이고 이산화탄소도 저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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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은 건전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효율적인 연료 관리 및 기재 중량 감소 작업이다. 2014년 말부터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연료 비용은 항공사 전체 운영 비용에서 25∼30%를 차지할 정도로 항공사 수익구조에 영향이 크다. 또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항공사들은 탄소 저감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받고 있다.

아시아나는 2011년 1월부터 각 부문의 전문가집단인 ‘연료관리파트’를 운영해 연료 효율성 향상과 연료 비용 절감, 탄소 저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해 총 360억 원의 연료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16만 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한 것이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그린플라이트(Green Flight) 6’라는 명칭으로 전사적인 연료 절감 캠페인을 실시했으며, 이를 위해 엔진 및 동체 세척, 중량 감소, 그린 택시(Green Taxi·엔진 하나 끄고 지상 활주), 경제속도와 경제고도 비행, 단축항로 비행, 지상 주기 시에 항공기에 장착되어 있는 동력 장치 대신 지상 장비 사용 등 비행 절차를 개선하고 최적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항공기 중량 감소를 위해 중량 관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기내에서 사용하는 카트, 승객의 수하물과 화물을 싣는 탑재용기의 경량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서비스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불필요한 탑재 용품은 빼고, 필요한 항목의 경우에 그 탑재 물수나 단위중량을 줄여 나가고 있다.

한 예로 인천∼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경우 총 60여 개의 카트가 탑재되는데, 기존 27kg의 카트를 20kg으로 가볍게 하는 작업을 통해 편당 약 150kg의 연료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이 밖에 아시아나는 연료효율이 높은 A380 및 A350 등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함으로써 연료효율과 환경보호 2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A380은 첨단 복합소재를 활용해 승객 1명을 100km 수송하는 데 경차와 비슷한 수준인 3L 이하의 연료를 사용한다. 다른 항공기에 비해 20%나 낮은 연료 소모율을 보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도 20% 이상 적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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