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1위 LG계열사 서브원, 상생협약 문제로 中企와 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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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이드라인 만료로 갈등

소모성물품구매대행(MRO) 업계 1위 기업인 서브원이 최근 MRO 상생협약을 거부하면서 중소기업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서브원은 LG그룹 계열사다. MRO 중소기업들은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MRO는 기업 활동에 필요한 사무용품과 공구 등 소모성 간접 자재를 기업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등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으로 MRO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약을 맺고 있으나 서브원 등이 협약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재근 산업용재협회장은 “상생협약을 거부하는 것은 2011년 가이드라인 제정 합의를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무차별적인 영업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동반위는 대기업 계열 MRO 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중소업체들이 피해를 호소하자 2011년 MRO 대기업 거래 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정했으나 최근 시한이 만료되면서 이를 대체하는 상생협약 체결을 추진해 왔다.

서브원은 “기존 MRO 가이드라인 규제로 선택권 침해와 형평성 문제 등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먼저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mro#물품구매대행#서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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