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마력의 놀라운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편견을 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2일 05시 45분


렉서스 더 뉴 제너레이션 RX는 화려하고 거대해진 차체로 중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RX450h 모델은 향상된 연비와 정숙성, 강력한 퍼포먼스로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
렉서스 더 뉴 제너레이션 RX는 화려하고 거대해진 차체로 중대형 SU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RX450h 모델은 향상된 연비와 정숙성, 강력한 퍼포먼스로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토요타
■ 렉서스 ‘RX450h’ 타보니…

저·고속 균일한 가속…무단 변속기 장점 극대화
도심연비 13.4km/l…안전테스트 전 영역 만점
골프백 4개는 실을 수 있는 넉넉한 트렁크 공간


렉서스에서 4세대 완전 변경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RX를 선보이면서 프리미엄급 SUV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최근 벤츠에서는 GLE, 기아차에서는 모하비를 출시했다. BMW X5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 모델이다. 국산 및 수입차를 막론하고 최근 가장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에서 렉서스 RX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경기도 가평 크리스탈밸리를 왕복하는 약 120km 구간에서 뉴 제너레이션 RX의 매력을 살펴봤다. 시승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RX450h다.


● 넘치는 파워와 정숙성 인상적

뉴 제너레이션 RX450h(이하 RX450h)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렉서스의 글로벌 판매에서 30%가량을 차지하는 빼놓을 수 없는 주력 모델이며, 특히 대형 SUV를 선호하는 북미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이유는 분명하다. 레저용 SUV로 활용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공간, 하이브리드카 특유의 정숙성, 3.5 가솔린 엔진과 무단 변속기가 만들어내는 넉넉한 출력(총 시스템 출력 313마력)과 부드러운 가속감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RX450h에 새롭게 장착된 엔진에는 첨단 직분사 기술인 D-4S가 적용되어 있다. 주행조건에 따라 포트분사와 직분사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D-4S는 아이들링이나 감속시에는 주로 포트분사(실린더 밖에서 연료 분사)를 사용하고, 퍼포먼스 주행시에는 직분사를 사용해 강한 출력과 연비향상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이 덕분에 이전 모델과 비교해 도심 연비(13.4km/l)는 1.5km/l 향상됐다. 복합 연비는 12.8km/l다. 실제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시의 체감 연비는 공인 복합연비보다 약간 낮았다. 하지만 RX450h는 연비를 의식하기보다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퍼포먼스, 탁월한 정숙성을 더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타는 차다.

하이브리드 편견 깨는 강력한 주행 성능

RX450h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강력한 주행 성능에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연비를 위주로 세팅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RX450h는 연비보다는 파워풀한 주행 성능에 더 초점을 맞춘 듯하다. CVT 무단 변속기와 최고 시스템 출력 313마력의 파워는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고 빠른 가속력을 발휘한다. 특히 저속과 고속에서 모두 균일한 가속성능을 발휘한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무단 변속기가 지니는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토크도 32.3kg.m에서 34.2kg.m으로 향상돼 퍼포먼스를 더욱 끌어올렸다.

고속도로 구간의 실용 가속영역(120∼130km)에서는 스포츠 세단 수준의 가속감이 느껴진다. 코너링 성능과 고속 주행시의 안정감은 진일보했다. 플랫폼 자체를 대폭 개선한 덕분이다.

레이저스크류용접(LSW) 및 구조용 접착제 등 렉서스의 최신 생산기술이 적용된 고강성 바디와 엔진마운트 재배치를 통한 측면 반응성 개선, 서스펜션 최적화 등을 통해 대형 SUV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민첩한 핸들링과 안정감 높은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SUV 특성상 코너에서 롤링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이전 모델보다는 확실히 롤링이 줄었다. 출렁대는 느낌이 적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코너를 공략할 수 있다. 코너링시의 밸런스도 뛰어난 편이다. 독일산 경쟁 SUV와 비교해도 이 부문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전체적인 주행 성능은 부드럽게 느껴지면서도 코너링에서는 단단한 안정감이 느껴지는 이상적인 세팅이다.

제동 성능도 뛰어나다. 급제동시 노즈다운이 제법 많이 발생하지만 부드럽게 제동이 되는 편이다. 차의 주행상태(평지, 눈길, 빙판길, 코너링 등)에 맞추어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 뛰어난 조종 안정성을 실현하는 렉서스 특유의 AWD시스템인 ‘E-four’ 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도심 주행에서는 전륜만을 활용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끄러짐이 감지되는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전륜과 후륜에 토크를 배분, 구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센서를 통해 전륜과 후륜의 슬립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필요한 양의 토크를 배분해 운전자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차량을 회전시킬 수 있다. 눈길 빗길에서의 안전성 향상은 물론 펀드라이빙까지 만족시켜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부 인테리어
내부 인테리어

●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인 LS급의 공간과 편의장비

뉴 제너레이션 RX450h는 실내 공간을 대폭 키웠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중대형 SUV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이전 대비 전장 120mm, 전폭 10mm, 전고 20mm, 휠베이스 50mm를 키워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인 LS에 버금가는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측면 윈도우가 뒷도어와 이어져 C필러가 없는 것처럼 디자인한 렉서스 최초의 플로팅 루프도 실내에 앉았을 때 운전자나 동승객이 느끼는 개방감을 높여준다. 또 슬라이딩 기능을 통해 뒷좌석을 120mm까지 움직일 수 있고, 파워 폴딩기능을 탑재해 뒷좌석을 손쉽게 접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을 접지 않아도 골프백 4개를 여유롭게 실을 수 있을 만큼 넓다.

검증받은 안전성

RX450h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안전테스트에서 전 영역 만점을 획득하며 ‘최고 안전차량(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끝난 셈이다. 동급최다인 10개 SRS 에어백도 전차종에 기본 장착되었다. 다양한 전자장비를 통합 제어하는 ‘VDIM’과 ‘VSC’ 시스템도 뛰어난 안전성의 원동력이다. 주행 중인 노면과 운전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의식조차 못하는 찰나의 실수를 감싸며, 운전자의 의도를 차의 움직임에 최대한 반영한다. 아울러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사용, 차량 후면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후측방경고시스템(RCTA)과 차선변경시 안전성을 높여주는 사각지대감지장치(BSM) 등의 첨단 안전시스템들도 장착되어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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