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美진출 초읽기

  • 동아일보

국산 1호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 의약품)인 ‘램시마’가 미국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램시마의 개발사인 셀트리온은 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식품의약국(FDA) 관절염 자문위원회에서 램시마가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투표에 참여한 24명의 자문위원 중 21명이 승인에 찬성했다. 자문위원회의 결정은 FDA의 제품 승인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문위원회가 승인 권고 결정을 내리면 통상 2개월 이내에 FDA가 승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램시마가 승인되면 미국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허가받는 첫 사례가 된다. 항체 바이오시밀러는 2세대 바이오시밀러로 인체에 들어갔을 때 항체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호르몬 제품이나 단백질재조합 제품이 대부분인 1세대 바이오시밀러보다 개발이 훨씬 까다롭다.

램시마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2013년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허가를 받아 유럽과 일본, 캐나다 등 세계 67개 국가에서 처방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의 10%를 점유해 미국 내에서만 연간 2조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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