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5억5000만원 넘어서…전세값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9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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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5억5000만 원을 넘어섰다.

9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5282만원으로, 지난해 12월(5억2475만 원)보다 2807만 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억5000만 원을 넘은 것은 KB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종전에는 2011년 6월 5억4559만 원이 가장 높았다.

서울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포함한 강남 11개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6억6109만 원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6억6000만 원을 넘었다. 강북지역 14개 구의 지난달 평균 매매가격(4억2566만 원)도 처음으로 4억2000만 원을 넘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상승한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이 반영돼 가격이 전체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도 한 달 만에 1900만 원 가량 오른 3억9741만 원으로, 4억 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2014년 2월 3억25만 원으로 3억 원을 돌파한 뒤 2년 만에 1억 원 가까이 올랐다.

한편 5일 기준으로 단위면적(㎡) 당 가장 비싼 아파트는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로 ㎡당 1972만 원을 나타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1907만 원), 개포주공1단지(1831만 원), 개포주공2단지(1756만 원) 등 가장 비싼 10곳 중 8곳은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측은 “전세 물건이 부족해 올해도 전세금이 상승할 것”이라며 “전세난에 따라 매매 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도 강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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