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금융사 CEO “성과연봉제 도입, 2016년 임단협 최우선 과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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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연봉 줄여 채용인원 늘릴 것”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올해 임금단체협상의 최우선 과제로 택해 성과주의 도입을 둘러싼 금융권의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34개 금융회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성과주의 확산을 포함한 노사 현안 사항 보고 및 2016년도 산별 임단협 교섭방향’을 주제로 회의를 열였다. 협의회는 회의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올해 임금단체협상의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정했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금융 공기업보다는 시중은행이 성과주의 도입이 절박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수준의 성과주의가 도입돼야 한다는 데 CEO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올해 신규 채용자들의 연봉을 다른 업종에 맞게 현실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권은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추가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금융권에서도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금융노조와의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거센 금융노조의 반발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노조는 2일 성과연봉제 강제 도입 시도를 비판하며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금융#성과연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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