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찬반 의견 팽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4일 05시 45분


전문가 토론회…소비자 파급영향 등 이견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핵심 쟁점은 ‘지배력전이 및 경쟁제한성’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모아졌다.

찬성하는 쪽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지배력이 결합상품을 통해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시장 등에 전이될 가능성은 낮고 경쟁 활성화로 오히려 이용자 편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이동통신시장을 보면 SK텔레콤의 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이동전화 중심의 결합상품 파괴력이 컸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경원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사 결합 후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기 위해 사업자간 경쟁과 투자가 활성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가격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측은 합병 뒤 결합상품이 경쟁을 제한하게 되고 이는 곧 이용자 후생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봤다. 강경민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동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 이동통신을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신일순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SK군의 지배력 강화로 직접 요금을 인상하거나 서비스 수준을 낮춰 간접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3월15일까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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