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 경기의 회복세에 따라 국내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대형 건설사들의 경영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 5곳 중 삼성물산을 뺀 4개 회사가 흑자를 냈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은 전년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0조5730억 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1220억 원으로 전년(510억 원)의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건축·주택부문 매출이 3조3110억 원으로 전년보다 17% 이상 늘어난 영향이 컸다. 대림산업도 주택 건설 등을 담당하는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년의 4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해외 현장에서 손실을 입고도 국내 주택 부문이 미진했던 회사들은 적자를 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호주 로이힐 광산 개발 사업 손실분(8500억 원) 등을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에 반영하며 지난해 총 345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주택사업 매출 역시 2014년 2조5180억 원에서 지난해 2조2802억 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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