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키 크고, 통통하게… ‘바비’ 현실속 비율로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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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조사 마텔 ‘체형 다양화’ 결정

1966년 나온 컬러 매직 바비인형(왼쪽)과 키가 작은 새 인형. 마텔 홈페이지
1966년 나온 컬러 매직 바비인형(왼쪽)과 키가 작은 새 인형. 마텔 홈페이지
1959년 세상에 나온 바비 인형은 푸른 눈에 금발, 깡마른 체형이었다. 1960년대 후반에 ‘흑인 바비’, 1980년 ‘아시안 바비’가 선보이면서 머리카락 눈 피부 색깔은 달라졌지만 ‘상상 속에나 존재하는 비율’이라고 불리는 체형은 바뀌지 않았다.

바비 인형 제조회사인 미국 완구업체 마텔은 28일(현지 시간) “57년 만에 작고(petite), 키 크고(tall), 볼륨 있고 통통한(curvy) 3가지 체형의 바비 인형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판매되는 바비 인형들은 4가지 체형에 7가지 피부색, 22개 눈동자 색깔, 24개의 헤어스타일을 다양하게 조합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텔의 리처드 딕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바비 인형은 전 세계 소녀들이 주위에서 늘 볼 수 있는 여자의 모습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비 인형은 그동안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마텔의 ‘바비 인형 다양화’ 결정은 지난해까지 3년간 계속된 매출 감소를 타개하려는 자구책이라고 ABC방송이 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바비인형#마텔#외모지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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