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한전 “에너지 신산업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2020년까지 5000억 공동투자… 전기차-전력망 인프라 구축

SK텔레콤은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신산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체결식에 참석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향후 투자 금액이 적힌 현판을 들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신산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체결식에 참석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향후 투자 금액이 적힌 현판을 들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그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신(新)에너지 산업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최근 신에너지 분야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발족시킨 데 이어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첫 프로젝트로 제시한 것이다.

SK텔레콤은 28일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신산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차를 포함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함께 이끌고, 해외 사업에도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양사는 2020년까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총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주요 분야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사용 △나주 에너지밸리 전기차 자율주행 기반 기술 및 솔루션 공동 개발 △스마트시티 내 마이크로 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시스템 공동 구축 등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신에너지 산업은 SK그룹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한전과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선도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번 협약이 국내 친환경 에너지 산업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참가국 196개국은 ‘파리기후협약’에 합의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약속한 바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강원 홍천군에도 친환경에너지 타운을 준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타운에서 SK E&S 강원도시가스는 가축 분뇨와 음식물 찌꺼기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 뒤 이를 국내 최초로 도시가스로 정제한다. 이 과정을 거쳐 연간 7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60만 m³의 도시가스가 주민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타운 내 시설에서 전환되는 퇴비 판매로도 연간 5200만 원의 추가 수익을 얻게 됐다.

SK D&D는 지난해 4월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공동목장 내 204만5000m² 부지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풍력자원 이용률을 30% 이상 끌어올려 연간 7만8000MW(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 2만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한국전력공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