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수수료 면제-체류 30일 연장 2016년 중국인 관광객 800만명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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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서 ‘한국관광의 해’ 행사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에 유치하기 위한 ‘2016 한국관광의 해’ 행사가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비자 수수료 면제 등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800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 ‘오미오미’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

한중 양국은 2014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2015년을 중국관광의 해, 올해를 한국관광의 해로 정했다. 이날 베이징 21세기 극장에서 열린 한국관광의 해 개막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리진짜오(李金早) 중국 국가여유국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등 양국 정부와 관광업계 관계자 1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서는 한국의 아름다움과 맛을 뜻하는 ‘오미오미(五美五味)’를 주제로 영상과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의 전통춤을 재창조한 국립무용단의 ‘향연(饗宴)’ 공연과 함께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케이팝 가수 2PM이 무대에 올랐다. 김 장관은 개막사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편하게 한국을 관광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통과 숙박 등 기반시설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한류 비자 만들고 사후면세점 확대

정부는 올해 중국인 방문객 목표를 800만 명으로 정하고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내놨다. 먼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비자 수수료를 1년 동안 면제하고 체류 기간도 기존 60일에서 90일로 늘린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공연과 패션, 미용, 레저 등 다양한 한류(韓流)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류 비자’(가칭)를 발급해 좀 더 쉽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3, 4월 중 한중 간 항공 신규 4개 노선(주 12회)을 신설해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 수를 늘린다.

전국 1만여 개 면세점에서 기존에 사후 환급을 하던 면세제도도 개선해 올해부터 총 100만 원 한도 내에서는 즉시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전국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확충하고 백제와 신라 유적지 문화체험 등 각 지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1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 중국 여행객 유치 위해 ‘내륙 공략’

특히 올해부터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중국 내륙의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문체부는 중국 중서부 내륙 지방에서 한국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상반기(1∼6월) 중 중국 우한(武漢) 청두(成都) 등 대표적인 내륙 도시에서 ‘한국문화 관광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연간 30%씩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여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유명 포털 사이트와 공동 마케팅에도 나선다. 1월부터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등 중국 5개 도시의 공항과 시내 중심가에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관광 광고도 펼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양쪽에서 다양한 유치 활동을 펼쳐 중국인 관광객 800만 명 유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비자수수료#오미오미#중국인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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