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보조금 500만원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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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300만원 줄여 1200만원… 환경부 “전기차값 인하따른 조치”

친환경차량 예산이 대폭 늘어났지만 전기차 1대당 지급되는 정부의 구매 보조금 액수는 줄어든다. 지원금은 줄이되 전체 보급 물량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환경부의 2016년도 예산에 따르면,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에 책정된 예산은 총 1485억2400만 원으로 지난해 본예산(787억7900만 원)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정부가 2020년까지 전기차 보급물량을 20만 대로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린 것이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버스 보급 목표를 지난해 3000대 수준에서 5000대 늘어난 8000대로 설정했다.

계획된 보급대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 전기차 1대당 지원되는 보조금 액수는 줄어들게 된다. 전기차 1대를 구매하면 지급되는 보조금은 15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300만 원이 줄었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보급된 전기차가 5000여 대밖에 안 되는 상황인데 내년에 목표 물량을 확 늘리다 보니 사실상 보조금 액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측은 “보조금은 전기차 가격과 일반 차량 가격의 차이를 보전해주는 의미로 지급됐다”며 “전기차 값이 하락세라 보조금도 낮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부 외에 지방자치단체도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현재 대상에 따라 150만∼500만 원에서 차등 지급하고 있는데, 올해는 환경부 보조금이 줄어드는 만큼을 시 예산으로 보전해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을 구매하면 보조금 5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HEV)에 대한 보조금은 100만 원으로 기존과 같다. 환경부는 하이브리드 차량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303억9200만 원)보다 약 50% 늘어난 463억9200만 원을 책정하고 올해 HEV 4만400대, PHEV 3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친환경차량#전기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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