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인천공항 매장, 中企 해외진출 도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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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씩 임대, 여행객 인지도 높여… 아이스크림전문점 中-태국 등 진출

지난해 문을 연 팝콘 및 아이스크림 전문점 ‘스위트몬스터’는 종업원 25명의 작은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과 태국,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5개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6개 나라와도 매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 20여 개 점포만 운영하는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한 비결이 뭘까.

스위트몬스터는 올해 7월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에 32m²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이곳은 CJ푸드빌이 식음료사업권을 따낸 장소다. CJ푸드빌은 이 장소를 6개월마다 바꾸는 팝업스토어(간이매장) 형식으로 만들어 중소기업에 빌려줬다. 첫 동반성장 대상자로 스위트몬스터가 선정됐다.

인천공항 입점은 인지도 상승에 큰 효과를 냈다. 아시아의 허브공항답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특히 해외 여행객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르는 등 입소문을 타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공항 입점 전까지 한 달에 1, 2건 들어오던 해외매장 설치 문의가 지금은 하루에 3, 4건씩 들어온다.

‘6개월 공항 입점’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새로운 상생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심향택 스위트몬스터 이사는 “갓 시작한 중소기업 입장에서 세계 제일의 공항에 입점하는 기회를 얻은 것은 행운”이라며 “다른 중소기업에도 추천하고 싶은 상생 사례”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은 1월부터 디저트 관련 중소기업인 ‘한입’을 새로 이곳에 입점시킨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K푸드’의 글로벌 가교로 만들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며 “이곳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사례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cj푸드빌#중소기업#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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