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NFL, 기아차 NBA…美 스포츠 마케팅 ‘가속’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2월 21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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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현대·기아자동차가 현지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4대 인기 프로스포츠 중 최고를 다투는 프로풋볼(NFL)과 프로농구(NBA) 리그 스폰서 및 개별 팀 지원 활동을 펼치며 경쟁적으로 인지도 쌓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NFL을 후원하는 현대차가 소비자 공모 이벤트를 내놔 관심을 끌었고, 기아차도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NBA 경기 관람 행사로 맞불을 놓았다.

기아차는 지난 11월과 12월 초 뉴욕과 LA에서 자동차기자 초청 경기 관람 이벤트를 하며 기아차 미디어 노출을 최대화했다. 특히 LA에서는 스테이플스센터 로열박스를 빌려, 클리퍼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 경기를 관람케 했고, 경기 전 2016 올-뉴 옵티마를 비롯한 주요 신형 차량 소개 등을 소개했다.

올해부터 NFL 리그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 현대차는 북미 최고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관람권과 3박 4일 숙박권 및 250달러(약 29만 원) 여행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NFL 후원사 참여와 2016년 형 올 뉴 투싼 출시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행사다. 이번 제50회 슈퍼볼은 내년 2월 7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프로스포츠 스폰서 활동은 기아차가 먼저다. 기아차는 지난 2008년 NBA 공식 자동차 후원사로 리그 및 올스타전 스폰서 계약을 했고, 지난해 추가 다년 계약을 맺었다. 또 LA클리퍼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14개 팀 개별 스폰서로 활동 중이다.

NBA 리그 공식 자동차 후원사 계약은 연 최소 500만 달러(59억 원) 이상의 계약금이 필요한데다, 개별 팀 후원 활동도 수십만~100만 달러(11억 원)가량 들어가지만 홍보 효과는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북미 관계자는 “프로 스포츠 후원으로 기아차에 대한 일반의 인지도 제고 및 판매 촉진에 효과가 크다”며 “기아차는 농구 외에도 NFL 결승전인 슈퍼볼, LPGA, 프로테니스 등 스포츠 마케팅으로 미국인들과 더불어 호흡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라는 인상을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슈퍼볼 광고와 PGA 후원에 그치던 현대차도 지난 6월 NFL 공식 자동차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미국 프로스포츠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는 NFL이 1억8800만 명의 팬을 가진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라는 점을 들어 2019년까지 4년 계약을 했다.

지난 9월 10일 뉴잉글랜드-피츠버그의 NFL 개막전에 SUV 싼타페를 전시한 것으로 시작으로 현대차의 풋볼 마케팅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차도 기아차처럼 NFL 개별 2개 팀을 후원하는 등 지원팀을 늘려가고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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