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1개월째 감소… ‘무역 1조달러’ 달성 힘들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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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올해 들어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한 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이어온 연간 무역 규모(수출액+수입액) 1조 달러도 무너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444억3000만 달러(약 51조5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 11개월째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12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가장 긴 기간 감소한 것이다. 다만 10월(15.9% 감소)보다는 감소 폭이 많이 줄었다. 10월에 수출실적이 1건도 없었던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지난달 시추선 원유저장설비 등 3건(총 26억5000만 달러)의 수출이 이뤄진 덕분이다.

한편 11월 수입액은 340억7000만 달러(약 39조5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6% 감소했다. 저유가로 원자재 단가가 하락해 원유, 석유제품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수입액 감소 폭이 수출액 감소 폭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3억6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 규모가 쪼그라들면서 4년 연속 이어온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는 올해에 달성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교역액은 8860억 달러에 그쳤다. 1조 달러를 달성하려면 12월 무역액이 지난해 12월(905억 달러)보다 26% 증가해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수출#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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