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화’ 고동진 1년만에 사장 승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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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명 사장 승진 등 15명 인사… 권오현-윤부근-신종균 겸직 없애
삼성물산은 3인대표 체제로

1일 발표된 삼성그룹 2016년 사장단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단행한 사실상 첫 인사였지만 정작 그의 색(色)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마다 조직에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안정된 구조 속에 새 피만 수혈해 분위기 쇄신에 주력했다는 평이다.

삼성은 이날 사장 승진 6명,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 1명, 이동 및 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의 사장 승진 3명,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 1명보다는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 시절 구축된 부품(DS),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의 3개 사업 부문은 그대로 유지하고 수장도 그대로 남겼다. 권오현 부회장은 겸임하고 있던 종합기술원장직을 정칠희 신임 사장에게 넘기고 DS부문장만 유지했다.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각각 CE부문장과 IM부문장은 유지하면서 생활가전사업부장과 무선사업부장 자리는 후배들에게 물려줬다. 지난해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해 무선사업부를 맡게 됐다. 생활가전사업부장은 부사장급이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윤 사장과 신 사장은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 및 신규 먹거리 발굴 등 보다 중요한 일에 전념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건설 등 4개 부문 계열사 대표가 4인 대표체제를 구축해 왔던 삼성물산은 패션사업을 맡고 있던 윤주화 사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최치훈, 김봉영, 김신 3인 대표체제가 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이 패션부문장 사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삼성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고한승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황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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