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는 장비 사고팔고 기계거래소 문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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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경매… 수리 지원

쓰지 않는 기계를 경매로 사고팔 수 있는 거래 시장이 문을 열었다.

25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지택 한국기계산업진흥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시흥 멀티테크노밸리(MTV)에서 ‘한국기계거래소’를 개장했다.

한국기계거래소는 정부가 132억 원을,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자본재공제조합, IBK기업은행이 150억 원을 들여 공동으로 설립한 유휴설비 경매 전문기관이다. 기업들은 기계거래소의 온·오프라인 경매시스템을 통해 중고기계를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국산 중고기계는 매매 정보가 투명하지 못해 거래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기계설비 검사·수리, 부품 공급, 중고기계 유통 등 서비스부문이 상대적으로 영세하다는 문제도 있었다.

한국기계거래소는 앞으로 중고기계 거래관행과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기계산업 서비스부문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거래소는 기업의 유휴설비나 재고기계, 금융권의 담보기계, 국가 연구개발(R&D) 장비 등의 처분을 위탁받아 온라인 전자경매 시스템으로 신속하고 공정하게 매각을 대행하게 된다. 낙찰받은 중고기계의 하자를 보증하고 수리를 지원하는 일도 담당한다. 기계설비 담보정보를 공유하고 효율적인 동산담보 관리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기계담보 금융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측은 “거래소를 통해 유휴설비나 재고기계를 공정한 가격으로 처분·구입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기계거래소#경매#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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