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쇼 튜닝카 ‘이베이’서 직거래…얼마나 할까?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1월 10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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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마쇼(SEMA SHOW)’에는 수백 대의 튜닝카가 등장한다. 여기에는 1950년대 올드카나 이미 기존 한계치를 넘어선 고성능 스포츠카도 많다. 대부분 고가지만 최고들만 모인 세마쇼 전시 차량에 대한 현지 시장 반응은 뜨겁다.

지난 6일 폐막한 북미 자동차 튜닝 및 부품 전시회 2015 세마쇼에서는 약 700대의 튜닝카가 쏟아져 나왔다. 이들 차량은 각 업체별로 소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문 딜러나 개인에게 팔려나간다.

실제로 전자상거래 중개 사이트 이베이(eBay)에는 세마쇼에 나왔던 차량을 사고파는 매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마쇼에 나왔던 2010년형 쉐보레 카마로 SS 튜닝카의 경우 순정(2만4700달러)보다 두 배 정도 비싼 4만8991달러(약 5678만 원)에 나왔고, 2012년형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는 12만9888만 달러(1억505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차량이 출시된 시기에는 6만 달러(6954 만 원)의 가격이 책정된 바 있다. 구입한 차량은 직접 가져가거나 구매자 집 앞까지 배달도 가능하다.

이번 세마쇼에서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터보 튜닝을 맡았던 샘 리(Sam Lee) BTR 대표는 “일반 모터쇼와 달리 세마쇼 관람객들은 튜닝카나 관련 부품을 직접 사기 위해 모여든다”며 “이미 튜닝된 차를 구입하기도 하지만 같은 사양으로 튜닝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지나서 세마쇼에 나왔던 차량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베이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거래도 활발히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세마쇼에 전시된 튜닝카들은 곧바로 주행이 가능하다. 샘은 “전시된 튜닝카들은 대부분 당장이라도 끌고 나가서 주행해도 무리 없다”며 “예전에는 튜닝카들이 시동 등 사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런 단점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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