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0% 할인… ‘中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족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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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체들 경쟁 가세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까지 들썩이고 있다. 중국에서 광군제라 불리는 11월 11일은 혼자를 뜻하는 숫자 1이 네 번 들어가 ‘싱글데이’로 통한다. 2009년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이날을 ‘애인 없이 혼자 쓸쓸히 보내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하는 날’이라고 정의 내리면서 대대적 할인 행사를 마련한 데서 유래됐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광군제 때 24시간 동안 10조2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이날 발생한 소비는 23조 원으로 추정된다. 여론조사기관 닐슨(조사기간 10월 16∼21일)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56%가 올해 광군제에 지난해보다 돈을 더 많이 쓰겠다고 답해 이번 광군제에는 더 많은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쓰겠다고 답한 평균 쇼핑 금액은 1761위안(약 31만 원)으로 지난해 조사 결과(1440위안)보다 22% 늘었다.

광군제가 연례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 국내 업체들도 중국 직구족을 겨냥해 짝퉁이 아닌 ‘100% 정품’을 강조하며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8일 롯데백화점은 중국 직구족은 물론이고 국내 소비자까지 대상을 확대한 ‘코리아 광군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0∼12일 롯데닷컴과 롯데아이몰 엘롯데 등 롯데의 온라인 몰에서 화장품과 영패션, 스포츠 상품을 30∼8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현대H몰 글로벌관에서 중국인에게 인기 높은 한국 대표 상품 세일전을 열고 MCM 루이까또즈 등 잡화 브랜드를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역직구몰 판다코리아와 11번가, G마켓 등도 인기 제품을 50∼80% 할인할 예정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중국#블랙프라이데이#광군제#光棍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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