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가 첨단산업단지로… 일자리 늘며 인구도 ‘쑥쑥’

김재영기자 입력 2015-10-14 03:00수정 2015-10-1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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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 12년 성과와 과제]<中>지역균형발전 전진기지 경남 창원시 5개 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낙후돼 인구가 가장 적던 진해구는 올해 7월 말부터 인구 수 꼴찌에서 탈출했다. 2004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추면서 그 핵심 지역에 있는 진해구가 혜택을 본 것이다.

13일 창원시에 따르면 8월 현재 진해구의 인구는 18만2498명으로 마산합포구(18만1659명)를 추월했다. 2010년 7월 마산 창원 진해 3개 시가 통합된 이후 5년 만의 성과다. 2020년 부산신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끝나면 25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해구 사례처럼 외국인 투자유치 전진기지로 전국 8곳에 조성된 경제자유구역이 지역 균형발전의 첨병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갯벌, 황무지, 낙후된 제조업 공장단지였던 지역이 국제비즈니스, 바이오, 관광, 첨단산업 등 지역별 특성과 강점을 살린 최첨단 산업기지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 조성에 따라 기업 유치와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 인구가 늘고 이에 따라 지방세수가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총면적이 52.9km²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2004년 본격적으로 착공된 이후 외자유치 분야에서 알찬 성과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7∼12월)에 중국 회사가 2000만 달러, 네덜란드 회사가 28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총 1억1590만 달러(약 1300억 원)의 외자를 유치해 올해 목표액인 1억2500만 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관계자는 “15개 물류업체가 입주해 5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경남 두동지구 개발이 연내에 착공되고 외국인이 살 만한 환경이 조성되면 투자 유치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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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가요 ‘화개장터’처럼 영·호남 상생 협력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 여수·순천·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일대의 약 77km²에 2020년까지 25조 원이 투입돼 500여 개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첨단부품, 신소재 등의 특화 업체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고용창출 24만 명, 매출액 180조 원, 컨테이너 화물 485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상주 인구 12만 명, 1인당 소득창출 4만 달러의 핵심 경제지대로 부상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지역도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을 바탕으로 환동해권 교역 비즈니스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3년 개청된 신생 경제자유구역인 이곳은 △북평 국제복합산업지구 △망상 플로라시티 △옥계 첨단소재융합산업지구 △구정 탄소제로시티 등 전체 사업면적 8.25km² 규모 4개 지구로 개발된다. 1조3075억 원이 투자돼 2024년 개발을 마치면 20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북 간의 경제협력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철길과 뱃길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을 잇는 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투자가 집중되는 경제자유구역 개발 효과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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