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출액 25.6% 증가…임시공휴일로 내수 경기 ‘활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8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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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전날인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덕분에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유통업체와 놀이공원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기대한 내수 진작 효과가 실제 나타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유통업계에서 최근 실적을 받아 분석한 결과 임시공휴일이었던 14일 금요일부터 16일 일요일까지 이어진 3일 연휴기간 대형마트 매출액이 1주일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면세점 매출액은 16.5%, 백화점 매출액은 6.8% 늘었다.

같은 기간 놀이공원(45.7%), 야구장(32.1%), 박물관(60.6%) 입장객 수 증가율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3일 연휴 동안 서울 시내 4대 궁과 종묘를 찾은 사람은 19만7000명 선으로 1주일 전 주말 3일 간 입장객 수(4만8000명 안팎)의 4배로 늘었다. 광복절 경축 행사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 축제에는 150만 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휴가를 즐긴 내국인이 많았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 국내를 찾은 외국인도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휴 기간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주 주말 3일에 비해 8.5% 증가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5.5% 늘었다.

기재부는 보통 겨울에 열렸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Korea Grand Sale)’ 행사를 올해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앞당겨 실시한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승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은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향후 휴일을 더 늘리는 방안에 대한 공식적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평소보다 소비지출이 2조 원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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