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인치 大화면… ‘패블릿 원조’ 신무기 출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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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5, 갤S6엣지+ 뉴욕서 공개

삼성전자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왼쪽 제품이 갤럭시S6 엣지+, 오른쪽이 갤럭시노트5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왼쪽 제품이 갤럭시S6 엣지+, 오른쪽이 갤럭시노트5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대화면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확산을 알리는 제품입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 무대에 오른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사장)가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신제품 발표회를 뉴욕에서 여는 건 2013년 3월 ‘갤럭시S4’ 이후 2년여 만이다.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선보여 왔다.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그것도 사실상 ‘애플 홈구장’인 뉴욕에서 두 개의 대화면 신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패블릿’(폰+태블릿·5인치 이상 대화면 폰을 의미) 원조 업체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신 대표의 말에서 묻어났다. 두 제품은 9월 9일로 예정된 아이폰6S에 대항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출시됐다.

○ 3분기 실적 책임 짊어진 ‘원조 대화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갤노트5와 갤S6 엣지+를 함께 내놓은 건 펜에 대한 애정이 강한 기존 노트 시리즈 팬뿐 아니라 펜 없는 대화면을 기다려 온 새로운 고객층까지, ‘집토끼’와 ‘산토끼’ 모두 잡는다는 전략이다.

기대에 못 미친 2분기(4∼6월) 실적을 3분기에 더 끌어올리라는 미션을 받은 두 제품답게 모두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에서 최신 부품과 기술을 적용했다.

갤노트5는 ‘5세대 S펜’에 처음으로 손으로 끌어내지 않고 가볍게 누르면 튀어나오는 ‘푸시 풀’ 방식을 적용했다. 노트의 최고 강점인 필기와 ‘에어 커맨드’ 기능도 실용적으로 강화했다. 에어 커맨드는 화면 위에서 S펜 버튼을 누르면 주요 기능이 부채 모양으로 화면에 나타나는 기능이다. ‘꺼진 화면 메모’ 기능에서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펜을 빼면 바로 메모를 할 수 있어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 등을 적을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고속 유무선 충전 기능을 내장해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무선 충전기를 이용하면 120분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의 첫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를 지원하며 이달 중순부터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자료: 삼성전자
자료: 삼성전자
○ 엣지 전작 잇는 3세대 ‘엣지’

두 제품은 ‘갤럭시노트4 엣지’(2014년 9월)와 갤S6 엣지(2015년 4월)의 뒤를 잇는 ‘3세대 엣지’ 제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갤노트5는 전면은 평면이지만 처음으로 제품의 양쪽 뒷면에 엣지를 달았다. ‘후면 엣지’에 기능은 따로 없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체공학적인 곡면 디자인으로 크기가 큰 제품이지만 한 손으로 잡고 써도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S6 엣지+는 올 초 나온 갤S6 엣지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되 화면 크기를 갤럭시노트5와 같은 5.7인치로 키웠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커졌지만 두께는 6.9mm로 갤S6엣지 대비 0.1mm 더 얇아졌다. 베젤은 2.9mm에서 2.0mm로 더 얇아져 엣지와 어울려 마치 베젤 자체가 없는 듯 느껴진다.

갤S6 엣지+의 엣지 디스플레이에는 즐겨 찾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앱스 엣지’ 기능이 추가됐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들에게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곧바로 연락할 수 있었던 ‘피플 엣지’ 기능에는 손글씨와 사진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감성적 기능을 더했다.

두 제품에 탑재된 커브드 글래스는 충격에 강한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4’를 800도 이상의 높은 온도로 가열한 금형에 넣어 좌우 대칭 형상으로 가열해 완성된다. 글래스를 완성하는 데에만 15개의 까다로운 공정을 거쳤다. 여기에 더해 깊이감 있는 색상을 표현하기 위해 마이크로 패턴에 나노 크기의 컬러 코팅을 수차례 입히는 ‘나노 멀티 코팅 방식’을 통해 빛에 따라 색이 다양하게 변하는 오묘한 컬러를 구현했다.

두 제품은 기존 갤S6 시리즈에 적용됐던 것보다 더 강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강도는 70% 높고, 스크래치에는 30% 더 강해졌다.

▼ 내가 찍는 장면, 유튜브 이용해 친구에게 생중계 가능 ▼

라이브 방송모드 세계 첫 탑재… 멀티미디어 콘텐츠 즐기기에 최적


삼성전자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는 화면 크기는 키우고, 베젤 폭은 좁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다양한 멀티미디어 신기능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전면 카메라에 동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해 주는 동영상 손떨림 보정 기술을 적용했다. ‘셀피’ 동영상 촬영 시 사용자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흔들림을 줄이며 촬영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에는 동영상 손떨림 보정에 기존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기능이 더해져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흔들림과 번짐 효과를 최소화해 촬영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을 보정하는 기능도 강화해 사진의 외곽 부분을 어둡게 해주는 비네팅 효과나 다양한 필터를 통해 자신만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갤노트5와 갤S6 엣지+로 나만의 방송 생중계도 가능하다. ‘라이브 방송 모드’에 들어가 친구 등 지인들을 초대하면 유튜브 링크가 전송된다. 이 링크를 클릭한 사람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TV 등 어느 기기로도 갤노트5와 갤S6 엣지+로 내가 찍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함께 볼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삼성 스마트폰에서 기본 기능으로 탑재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 동영상 시청이 50%를 차지하며 앞으로 이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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