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 상반기 수출 ‘비상등’…빛 바란 내수 실적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7월 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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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해외 판매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원화 강세가 지속된 데다 신흥국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이들 내수 판매가 빛을 바라게 됐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내수 33만6079대, 해외 판매 208만547대를 등 총 241만66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어든 수치다. 내수는 전년대비 3.0%, 해외 판매는 3.2% 줄었다. 해외 판매 중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8% 감소한 60만3028대를 나타냈다. 해외 생산·판매도 3.0% 줄어든 208만547대에 그쳤다.

내수 판매의 경우 RV모델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상반기 현대차 RV판매량은 전년대비 0.9% 증가한 7만3547대를 판매한 것. 하지만 주력 승용 모델은 전년대비 6.6% 감소한 17만1171대를 나타냈다.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총 152만9441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154만7293대)보다 1.2% 줄어든 실적이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24만2582대)가 10.9% 증가했지만 3% 이상 줄어든 해외 판매(128만6859대)를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누적 판매는 지난해 보다 5.9% 하락한 30만7879대를 기록했다. 내수(7만1357대)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수출(23만6522대)이 7.4%나 떨어지면서 전체 판매 하락을 주도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효과에도 대폭 줄어든 수출물량을 극복하지 못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총 6만9578대를 판매해 지난해(7만3941대)보다 5.9% 감소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에 따른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4만5410대)가 37% 급증했지만, 수출(2만4390대)이 40% 이상 줄었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 모델을 추가해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략 지역 론칭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내수 3만7260대, 수출 7만5732대를 포함해 총 11만2992대를 팔았다. 201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80.1% 수직 상승이다. 총 판매량만 따져보면 2011년 이후 4년 만에 상반기 판매 10만대 돌파다. 르노삼성 내수 판매는 QM3, 수출은 ‘닛산 로그’ 생산 본격화로 이 같은 실적을 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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